출석(7)
우정,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소준영, 김세진, 클라뽀츠키 알롁산드르
오늘은 원장님께서 알롁산드르 교수님의 방한으로 인하여 오랜만에 지접 수련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도장 안에서 인사를 나누며 알롁산드르 교수님이 이승용사범과 원장님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저와 이주환사범, 준영이, 세진이는 그 전 수련 때 이미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 같이 유근법을 한 뒤, 자리를 잡고 모여 원장님의 지도로 수련을 시작 하였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권과 장으로 두번지르기와 세번지르기를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장으로 느리게 두번지르기를 하였습니다.
지르기의 핵심 내용, 몸의 각부위가 어떤 순서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연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기본동작은 앞굽이 동작과 뒷굽이 동작을 수련하였습니다.
허리를 한번 움직임으로 몸통이 틀어지며 팔이 이를 따라가며 궤적이 만들어지고 전진하며 모인 힘을 한번에 쏟아내는 원리를 앞굽이 동작과 뒷굽이 동작을 통해 직접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뒷굽이 자세를 한 상태로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허벅지가 타들어갔습니다.
동작이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나눠서 하게 되면 바로 챙겨 잘못 된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응용동작부터는 본인의 지도로 진행하고 원장님께서 지켜 보시다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중간 중간 알려주셨습니다.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부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까지 쭉 진행 하였습니다.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에서 손날목치는 동작을 원장님께서 알롁산드르 교수님에게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로 시작해서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를 수련하였습니다.
반달차기할 때 무릎을 높이 드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앞차기는 세진이가 시범을 먼저 보였습니다. 몸통을 틀어 순간 앞으로 치고 들어가며 역동적으로 앞차기를 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훌륭했으나 앞축이 찔러 들어가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품새는 연법 1식을 만련과 평련으로 한 뒤, 나머지 품새를 평련으로 수련하였습니다.
알롁산드르 교수님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습니다.
원장님께서 지금 숨이 차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동작을 쉽게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품새를 마친 뒤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에 원장님께서 못이랑, 작은 도구를 이용해서 왜 연무재 품새가 무기술이 될 수 있는지 직접 품새 동작의 일부분을 통해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래 수련을 쉬신것으로 아는데 움직임의 감이 그대로이신 것이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수련을 마칠 때 원장님께서 유근법과 호흡이 비결이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무기술은 봉술로 하였습니다.
저는 품새에서 전진시 아직 불필요한 힘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연속적인 궤적에서 덜 부드럽게 연결되는 부분을 알려주셨고, 준영이는 궤적이 맺어지며 마무리어야 하는 적정 지점을 지나치는 부분과 시선에 대한 개선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세진이도 역시 좀 더 힘을 빼야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무기술을 마친 뒤 원장님께서 직접 알롁산드르 교수님에게 주춤서기와 숨쉬기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연무재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입니다.
설명을 듣고 시범을 보면 쉬울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어렵습니다. 특히 모든 동작 속에 녹아 내려면 정말 어렵습니다.
부상이 잘 생기는 이유는 힘을 빼고 호흡을 통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아닌 근력으로 무리하게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부라도 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원장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늘 되새기고 노력하지만 역시 수련의 길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갈 길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알롁산드르 교수님 2급 지도자 자격증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오랜기간 벨라루스에서 수련해 오셨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일주일간 사범들과 체력의 부담을 무릅쓰며 매일 수련을 강행하셨고 오늘 원장님께 직접 핵심 내용을 직접 배우셨기에 고국으로 돌아가셔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도하실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을 취득하시게 되었습니다.
알롁산드르 교수님은 다년간 수련하신 것 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배운 것이 더 많다고 하셨습니다. 내심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저희들로서는 다행스러웠습니다.
원장님께 직접 지도를 받으신 것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수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정리하고 돼지갈비 전문식당으로 가서 회식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롁산드르 교수님을 태우고 제일 늦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이주환 사범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회사일 때문에 오늘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알롁산드르 교수님은 처음 먹어 보는 돼지갈비와 막걸리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맛있게 식사를 마친 뒤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전혀 춥지 않게 보냈습니다.
오래 기억될 하루였습니다.
내일 2월 8일 오전 8시 30분에 수련 예정입니다.



그 밖의 이야기들 -
주차할 때 보니 주차장에서 원장님과 알롁산드르 교수님이 먼저 만나고 계셨습니다. 알롁산드르 교수님이 먼저 원장님을 알아보고 인사 하셨다고 합니다.
준영이 차가 주차 되어 있었기에 도장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습니다.
준영이는 아내와 일찌감치 같이 왔었는데 알롁산드르 교수님의 원활한 수련을 위해 빌딩 현관 열쇠를 빌려줘서 도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준영이 아내가 차로 이동해야 해서 제가 차 위치를 바꾸러 나가는 길에 이승용사범을 만났습니다. 준영이 아내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행히 도장에 원장님의 띠가 있어 미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띠는 제가 열심히 빨아서 가져왔습니다.
알롁산드르 교수님의 숙소 알선과 매일 오후 수련은 이주환 사범이 챙겨줬습니다.
수료증과 회식장소 준비는 준영이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이주환 사범은 손짓 발짓과 눈치로 언어의 장벽을 능숙하게 넘나들었습니다. 새로운 재능의 발견이었습니다.
회식 장소 주차장이 꽉 차서 근처 강동구청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는 것을 세진이가 식당에 전화해서 알아냈습니다.
회식을 마친 뒤 도장 주차장으로 와서 준영이는 다시 아내와 합류한 뒤 이주환 사범, 알롁산드르 교수님과 같이 교수님의 스마트폰 구매를 알아보러 갔습니다.
교수님이 한국에 오신 김에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 하시려 하는데 준영이가 여러가지로 알아봤고 이주환 사범이 도와주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알롁산드로 교수님 방한 전에 이주환 사범은 허리 디스크 있는 쪽을 다쳤고, 저는 왼쪽 고관절을 다쳤습니다. 세진이도 오른쪽 햄스트링쪽에 부상이 재발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수련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사진 촬영 때 이주환 사범이 없었던 것이 영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