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이승용
아침 8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을 뒤로하고 겨울 냉기가 흐르는 도장에 들어서는 기분이 묘했습니다.
용사범이 늦어서 8시 45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주 평일에 수련을 챙기지 못했던 저는 용사범의 지각 덕분에 유근법으로 미리 몸을 충분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용사범과 같이 수련하는 것이 오랜만입니다. 반가웠습니다.
9시에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늘 하던 대로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본동작을 하면서 몸이 잘 풀렸음을 느꼈습니다.
계속 이어서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을 수련 했습니다.
마무리는 주춤서기 12분을 했습니다.
집에 있는 아들 둘의 아침식사를 챙겨줄 생각에 마음이 급한 용사범이 12분만 하시죠 라고 했습니다.
주춤서기 12분을 마치고 저는 개인적인 마무리로 물구나무서기를 잠깐 했습니다.
수련을 할 때 마다 알렉산드르 교수님에게 알려줄 팁을 하나씩 찍어야지 하면서도 수련을 서둘러서 하고 급하게 집으로 가다 보니 까먹게 되네요.
수련 중간에는 제가 최근에 느꼈던 고관절의 운용에 대해 용사범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심축이 되는 다리의 고관절을 과감하게 접어서 샌드백을 앞차기와 정권으로 쳐 보며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보일 때 배웠던 내용 중 특정 부위의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실력을 키워서 품새 영상을 좀 잘 담아서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수련을 다 마친 뒤 도장 옆 마트에서 음료수를 사 마신 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집으로 향했습니다.
용사범이 자녀들 아침밥 차려줄 마음이 급한 것은 알았지만, 올해의 마지막 수련을 마치고 그냥 가기가 아쉬웠습니다.
원장님 이하 연무재 선배님 후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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