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김세진
금일 각자 수련이 어려움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오늘 저 혼자 수련하게 된다고 생각해서 아내의 양해를 얻어 오후에 홀로 수련하게 될 것이라 생각 했는데
세진이가 오후에 수련참석이 가능함을 알려왔습니다.
4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역시 오후시간이 되니 도로에 차들이 많네요.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제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세진이가 도착해서 도복으로 갈아입고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세진이는 토요일이 아이들 학원 데려다 주는 것 때문에 가장 바쁜 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어려운 가운데 시간을 낸 듯 합니다.
유근법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바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해서 기본동작(앞굽이 동작, 뒷굽이 동작) 을 수련하고 바로 이어서 응용동작을 수련 하였습니다.
몸통지르기 수련시 세진이가 요즘 몸통지르기를 힘을 빼고 가볍게 연속으로 하는 것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동작을 보여줬는데 맞는 방향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기본동작 수련 시에는 이 동작들이 어떻게 실제 상황에 사용 될 까...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에 술집에서 지인이 시비가 붙어 싸움을 말리다가 생겼던 일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오히려 말리는 저를 향해 지인이 갑자기 주먹을 날렸는데 저는 고개를 돌려서 오른쪽 관자놀이 근처가 스쳤고 저는 저도 모르게 밀쳤는데 지인은 나가 떨어져 누워 버린 뒤 온순해 져서 택시 태워서 집에 보냈던 일이었습니다.
그때 동작이 앞굽이 헤쳐막기였습니다. 그 이후로 연무재의 앞굽이 동작은 럭비선수가 돌진 하듯이 낮은 자세로 앞으로 전진하며 몸통으로 부딪혀 들어가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동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밖에 제가 제일 좋아 하는 동작중 하나인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가 겨루기시 해당 동작이 깔끔하게 품새처럼 나온 적은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세진이는 품새는 다양한 모든 공격과 방어가 오가는 상황을 일일이 다 설명 하는 것이 아닌 핵심 몸짓의 기본기를 몸에 익히기 위한 연습 방법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에 저도 동의를 했습니다. 저는 품새를 수련하는 것은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듯, 상상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작을 변형해서는 안되지만 동작과 동작 사이에 있는 정답이 없는, 각자 자기만의 정답이 있는 비밀을 풀어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품새를 완성하기 위해서, 또는 겨루기가 필요하고 겨루기의 완성도를 위해서 품새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여러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겨루기를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겨루기도 다시 수련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수련은 계속 이어져서 발차기, 품새, 무기술을 수련 하였습니다.
품새는 연법 1식만 만련과 평련 두번을 하고 나머지 품새는 평련만 1회 수련 하였습니다.
이어서 잠시 숨을 돌린 뒤 연속품새를 하였습니다.
무기술은 평소처럼 봉, 쌍검술, 검술을 수련하였습니다. 세진이는 봉술 2회, 그리고 쾌련을 연습하였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10분을 했습니다.
오늘은 둘 다 집에 서둘러 가야 해서 시간을 좀 줄이긴 하되 수련은 다 채울려고 했습니다.
오후에 하면 몸이 풀려서 수련하기 좋긴 한데 여유가 없고 아침에 일찍 가족들이 늦잠 자는 시간에 수련을 하면 좀 더 여유는 있지만 몸이 뻣뻣하니 서로 장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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