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1)
홍기민
지난 주에는 금요일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게 되어 격리를 하느라 수련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신속항원, PCR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지난 주 수련도 하지 못하고 회사 업무가 늦게까지 고되다 보니 몸이 상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살기 위해 수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동도들은 다들 집안의 일이나 회사 일, 그리고 감기로 인해서 수련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것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주말 아침 늦잠을 좀 푹 자고 천천히 나와 진득하게 수련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집에서 11시에 출발 해서 11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해가 높아지니 길에 차들이 많아져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먼저 유근법으로 몸을 30분간 진하게 풀었습니다. 온 몸이 아우성을 칩니다.
주 중간에 늦게 퇴근 후에도 수련을 위한 몸 상태에 대해 염려가 되어 세번 정도 유근법을 했는데, 그럼에도 몸이 상당히 굳어 있었습니다.
12시 부터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앞굽이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하고 뒷굽이 양손날막기와 한손안팔목막기를 하였습니다.
기본 동작들을 하면서 지난 주 수련을 쉰 것과 연일 이어지는 야근의 여파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동작은 정확하게 길을 들여 나아가야 하기에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속도로 정확하게 수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계속 하다 보니 유근법을 했음에도 처음에 근육과 관절에서 느껴지던 이질감들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을 수련하였습니다.
품새는 개별품새를 각 품새를 만련1회 평련1회를 하였고 연속품새는 평련을 좀 더 경쾌하게 하였습니다.
도복이 흠뻑 젖었습니다.
무기술은 봉술, 쌍검, 검의 순서로 수련하였습니다.
오늘 수련을 하다보니... 현재의 상태를 점검 하면서 확인하는 식이 되더군요.
걱정했던 것 보다 만족할 수 있는 수련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혼자 수련을 하니 집중을 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동도들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수련으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나니 오후 2시 30분을 조금 넘겼습니다.
도장 밖을 나서니 역시 11월이라 해가 이미 기울고 있었습니다.
수련할 때는 모르다가 마치고 나오니 몸시 배가 고파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