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양준명
도장에 도착하니 준명이가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금일 변사범은 집안 일로 불참하게 됬음을 알리는 문자를 수련시간 다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유근법으로 충분히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평소처럼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 하였습니다.
이어서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의 순서로 수련을 하였습니다.
금일 수련은 인원이 적은 만큼 차분하게 다지면서 진행 되었습니다.
연속되는 동작의 사이사이에 한 다리로 서 있게 되는 순간, 몸이 꼬이며 힘이 응축이 됩니다.
이렇게 한다리로 서 있게 됬을 때 중심점을 땅바닥에 찍어보게 된다면 땅바닥에 밀착되어져 있는 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의 안쪽날(엄지발가락과 뒷꿈치를 잇는)에서 몸통 중심쪽으로 좀 더 들어간 지면의 어느 지점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 안쪽날, 그 중에서도 엄지발가락에 더 힘이 실리고 나머지 발가락들은 엄지발가락에서 멀어질 수록 힘이 덜 들어가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다 해도 어느정도는 고르게 밀착 되는 것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넣고 동작을 하면 중심축의 안정화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중심축의 안정화는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는데 가장 큰 역활을 합니다.
힘을 빼고 난 뒤에는 호흡을 통해 완급과 강약을 더해 실질적인 공격과 방어의 동작을 만들어 갑니다.
한번 하고 마는 동작은 효율적으로 힘이 투사되기까지만 중심축을 유지하면 되지만 동작이 연속되기 위해서는 중심축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정확한 동작을 하기 위해 부단히 신경써야 한다는 결론이 됩니다.
수련을 계속 해와도 완전히 정확한 동작을 하지 못하며 계속 자신의 동작을 의심하고 관찰하며 교정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동작을 연습하게 되면 보기에는 덜 역동적이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기초를 더 단단히 하면서도 이해가 깊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져나가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쓰고 나서 보니 참 재미 없게 쓴 것 같네요.
아무튼 금일 수련은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집중하고자 수련을 차분하게 진행 하였습니다.
준명이도 그런 부분에 더 신경써서 수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일 무기술은 철봉으로 봉술, 쌍차, 검술을 연습하였는데 준명이가 검술 수련시 전진시에는 잠시 흐트러진 느낌이었는데 후반부에 축이 살면서 동작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신경쓰고 안쓰고의 차이가 큽니다.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수련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늘 자신을 관찰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교정을 하도록 신경 써야 겠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잠시 목을 축이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종종 이쑤시게(도장에 있는 건설용 쇠파이프 중 얇은 것)로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준명이 같은 경우에 금일 궤적을 그릴 때 이쑤시게가 머리 뒤로 넘어가며 궤적이 흐트러졌습니다. 무게감 있는 것을 연습하면서 본인이 평소에 가졌던 문제점이 불거져 나온 것이죠. 이런 것을 발견하고 교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