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12월 첫날입니다. 이제 2019년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수련과 일상에 더욱 정진해야겠습니다.
금일 서둘러 업무를 마치고-아버지가 빨리 가자고 하시는 바람에-일찍 도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여유가 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이 남네요. 항상 이렇게 넉넉히 시간을 두고 살아야 하는데 촉박하게 급하게 사는 삶도 스스로가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양재역에서 도장까지 바람도 불고 날도 매우 춥네요.
도장에 도착하니 변사범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짐벌을 세팅하고 카메라 설치 후 옷을 갈아입습니다.
오늘은 유근법부터 수련 끝까지 한 영상에 담습니다. 허리와 고관절을 주로 풀어주고 어깨와 목도 좀 풀어줍니다. 평소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유근법인데 그것조차 쉽지 않네요. 찌뿌둥 했던 몸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수련 전에 잠깐 샌드백을 치는데 변사범이 돌려차기 할 때 멀리서부터 다리가 돌아오는게 아니라 무릎을 가슴께로 올려 그곳에서 하지가 돌려져 차기가 되어야 한다고 시범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세게만 차려고 효율성을 떨어뜨린 채 돌려차기를 한게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차기가 이뤄져야 하는데 저는 다 드러내놓고 하는 발차기라 너무 쉽게 간파가 되네요...
시간이 되어 수련에 돌입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시작하여 기본동작으로 넘어갑니다. 기본동작 할 때 홍사범이 함께하여 수련에 동참합니다.
오늘도 무릎 아래로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고관절과 허리의 움직임으로 수련을 하는 것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공격이 이뤄지는 부분이 나의 어깨 폭을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 수련을 합니다.
반달차기에는 자세를 충분히 낮춰야 축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허리를 이용해 발차기가 되도록 하고 그 발을 회수할 때는 채찍처럼 느껴지도록 해봅니다.
발차기가 발 던지기가 되듯 해보려 합니다. 특히 돌려차기 할 때 수련 전 샌드백을 차며 지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며 수련합니다.
앞차기부터 복합발차기까지 마치고 잠시 쉽니다.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만련과 평련을 반복합니다. 팔이 아닌 허리로부터의 꼬임으로 지지하는 발을 제외한 삼지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합니다.
최대한 그 느낌을 생각하며 만련을 합니다. 평련은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동작입니다. 하지만 왜이리 자세가 높은지...
1식부터 6식까지 평련을 각각 1회씩 수련을 합니다. 동작 마지막마다 확실한 임팩트가 있도록 수련합니다. 그런데 수련 도중 자꾸 허리보다 어깨가 먼저 움직여 동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연법 수련을 마치고 무기술을 수련합니다.
봉술로 1식을 수련합니다. 최대한 팔을 펴서 넓은 활개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쌍검과 진검으로 1식을 수련하고 무기술을 마칩니다. 홍사범의 검술은 간결하면서도 위력이 있습니다. 허리와 다리를 보니 확실히 꼬임이 이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런 꼬임이 일어나야 하는데 아직 수련 부족...
수련을 마치고 특별한 뒷풀이 없이 집으로 귀가 합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듯...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하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