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이승용, 소준영
8월 마지막 주간입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그리 덥더니 태풍이 지나간 후 비도 많이 오고 날이 많이 선선해졌네요.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8시 전이라 변사범과 준영이가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있습니다. 저도 잠시 어깨와 목, 허리를 풀어준 후 수련에 돌입합니다.
오랜만에 몸통지르기부터 하네요. 어깨와 팔에 힘을 빼고 허리에서 주먹이 질러지도록 합니다. 두 다리는 단단히 고정하고 주먹이 상대 명치에 꽂힌다는 느낌으로 지릅니다.
기본 동작을 수련합니다. 아래막기부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 등을 수련합니다. 확실히 연무재 수련에는 공방이 함께 이루어져 복합적인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얼굴막기에서
단순히 막는 동작만이 아닌 지르기와 막기가 함께 어우러집니다.
응용동작은 더욱 다양한 공방이 이뤄집니다.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부터 공격과 방어가 여러 번 이뤄집니다. 몸통모지르기, 외손날등주먹인중치기 등 다양한 공방으로 상대를 제압합니다.
지난번 수련에 맺고 끊음이 명확하지 않아 에너지가 분산되는 느낌이 있다 하셔서 공격과 방어의 마지막 동작까지 다리를 고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응용동작을 끝내고 반달차기 좌우 각각 10회씩을 수련합니다. 발차기에서도 무릎을 높이 들고 마지막에 다리를 던지듯이 내지릅니다.
앞차기와 돌려차기, 옆차기와 뒷차기를 수련합니다. 뒷차기에서 상대를 먼저 확인한 후 동작이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상대를 보지 않고 다리만 먼저 지르는 것은 효과가 적을테니까요.
발차기를 끝내고 잠시 휴식 후 연법을 수련합니다.
1식부터 6식까지 평련과 조금 빠른 평련으로 각각 2회씩 수련합니다. 지지하는 다리를 끝까지 붙잡으려고 하니 힘들어서 그런지 자세가 높아지네요... 자세는 오히려 키가 저보다 큰 준영이가 낮습니다.
마지막까지 꼬임을 주었다가 마지막에 한 번에 터뜨려야 하는데 중간에 자꾸 꼬임이 풀리니 마지막에 공격이 던져지는 느낌이 아니라 살포시 놓아지는 느낌입니다.
온몸을 비틀어서 최대한 숨겼다가 공격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좀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평련과 빠른 평련을 연속으로 2회 수련 후 무기술을 합니다.
장봉으로 1식을 수련합니다. 처음 동작부터 꼬임을 확실히 가져간 후 연법이 진행되도록 하려했습니다.
쌍검으로 2식을 하는데 지난번 다른 사범들의 동작을 보니 방어하는 손은 횡으로 공격하는 손은 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 했는데 자연스럽게 되지 않네요.
무기술 후 주춤서기 15분으로 마무리 합니다. 아직 습도가 높아 도복이 온통 땀으로 젖었습니다. 확실히 연무재 수련은 다른 운동보다 몇 십배 강도가 셉니다.
셋이서 간단히 음료를 마신 후 각자 집으로 향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동도들이 있으니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연무재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