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오늘은 오후 늦게 이사범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알바가 늦게 끝나 오늘 수련에 불참해야할 듯 하다고...
핸드폰이 맛이 가서 이사범에게 답장을 못했네요. 서운해 말길...ㅋ
변사범에게서 연락이 와서 오늘 일정을 잡았습니다. 원래는 홍사범에게 연락해서 서로 시간을 맞추려 했는데 답장이 없어서 7시30분에 잠정적으로 약속을 했다가 나중에 변사범에게 연락이 와서 8시 수련으로 늦췄습니다.
다음부턴 아예 8시 수련으로 정해야 할 듯...
조금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7시 45분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많이 길어져 8시 가까이 되어도 날이 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간을 좋아합니다.
기민형은 늦을 줄 알았는데 저보다 먼저와 있더군요. 오늘따라 교통상황이 좋아서 빨리 올 수 있었답니다.
저는 지하철로 겨우 두 정거장이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몸을 풀고 수련 준비를 했습니다. 형근형이 시간 맞춰왔습니다.
별다른 얘기 없이 바로 유근법을 시작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만련으로 1식을 한 후 주춤서 몸통지르기 100회를 실시했습니다.
며칠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땅에 먼지도 많고 미끄럽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신은 신발이 조금 크다보니 더욱 자세를 낮추기가 힘들었습니다. 안미끄러지려고 힘을 주다보니 무릎도 아프고... 써놓고보니 핑계가 많았네요.
수련이 부족했던게 여기서 드러나나 봅니다. 여튼 저 스스로 느끼기에도 자세가 좀 높다 싶었습니다.
기본동작을 하고 응용동작을 했습니다.
발차기를 할 땐 나름 허리를 이용하려고 애썼는데 아직도 형님들에겐 부족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띄나 봅니다.
조금 더 허리를 이용하여 지르듯이 나가야 하는데 온전히 무게중심이 이동하질 않습니다. 엉덩이도 자꾸 뒤로 빠지고...
그래도 금일 수련을 통해 어느정도 느낌은 얻어가는 듯 했습니다. 개인 수련을 통해 느낌을 유지해야겠습니다.
품새 1식부터 5식까지 정순서, 역순서로 한 번씩 진행하고 연속품새를 했습니다.
제가 자세가 높아 그런지 땀도 별로 안 나고 숨도 그리 차지 않았습니다. 기민형과 형근형은 좀 기진맥진(?)해보였는데 아무래도 제 자세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진을 빼듯이 수련을 해야 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지 나름 열심히 하는데도 뭔가 찜찜합니다. 종종 내가 수련을 하는건지 그냥 운동을 하는건지 생각해봅니다.
연무재가 되어야 하는데 연무운동이 되는 것 같아서... 형근형은 제가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하는데 부끄럽네요.
기민형은 4식을 하면서 몸통모지르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나봅니다. 몸통모지르기를 할 때 한 손은 지르고 다른 손은 방어를 하게 되는데 방어하는 손을 자기 얼굴을 향해 막고 내릴 때 아래막기 하듯이 내리면 또다른 공격과 방어가 되지 않겠느냐고...
역시 삶 속에 뿌리깊은 연무재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저는 하라는 대로만 해서... 별 생각없이...
4식의 새로운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주춤서기 11분을 했습니다. 그 동안 엉덩이가 너무 뒤로 빠지는 것 같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자세를 최대한 낮추려고 했습니다. 평소보다 1.5배는 더 힘든 것 같았습니다.
왠지 그 동안 제가 주춤서기를 잘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아서...
오늘은 힘들어서 그런지 말도 별로 못했습니다. 주춤서기 후 일찍 자리를 떴습니다. 형근형의 회사일 때문에... 너무 자주 야근을 해서 안타깝습니다. 건강은 잘 챙기시면서 하시길...
수련 후 변사범과 홍사범은 윗길로 저는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매번 수련하기 전에는 피곤에 긴장이 풀려 갈까말까하는데 확실히 하고나면 성취감과 상쾌함이 있습니다. 거기에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벌써 5월 셋째주 화요일 수련이었네요. 그러고보니 셋째주가 5월의 한 가운데에 있네요. 그동안 수련이 부족하고 개인적으로도 5월 들어서 보름간 해놓은 것도 없는 듯 한데, 남은 5월 끝날 때까지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성취해야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한동호 오월의 맛나는 수련을 하신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늘 수련의 길에서 정진되어지시는 것 같아서 좋네요 體 用에 능하신 구도자들이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