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1)
홍기민
금일 수련은 홀로 조촐하게 개인이 부족했던 수련을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15분 전쯤 도착해서 유근법으로 몸을 풀기 시작 했습니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손가락 부터 어깨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깍지끼고 팔을 비트는 동작부터 시작 해서 손가락 서로 걸치고 앞으로 펴고 턱밑으로 들어올리고 다시 역으로 꼬아 내미는 동작으로 이어졌습니다.
앉아서 온몸 비틀기와 돛단배 자세, 다리자세, 쟁기 자세, 등등
제가 아는 모든 유근법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였습니다.
순간 자세가 잘 되지 않고 몸이 경직되며 힘이 들어갈 때에는 자세를 다시 풀고 힘을 빼면서 다시 차근차근 하였습니다.
유근법도 하다 보니 조금씩 몸에서 땀이 배어 나오더군요.
특히 압통이 올때 숨을 고르며 견디는 중에 땀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리벌려 상체를 옆으로 숙이는 동작은 쉽지 않고 어려웠습니다. 엉덩이살 속에 있는 뼈부분으로 서다 보면 자꾸 몸의 여기 저기 굳은 부분이 잡아댕겨서 균형을 잃게 만들고 균형을 잡을려고 하다 보면 자꾸 몸통이 경직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마다 힘을 빼면서 균형을 잡고 동작을 할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앉아서 몸통을 비트는 동작이 가장 개선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돛단배 자세랑 다리 자세도 비교적 많이 좋아진것 같습니다.
하지만 돛단배 자세에서 뱀자세로 이어지게 하는 동작중에서 맨 마지막
무릎을 꿇고 상체와 팔을 앞으로 쭈욱 늘어뜨린 상태에서 접어서 말아 땡기는 자세는 허벅지에 발 뒤꿈치가 쉽게 닿아지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무릎을 꿇을때 힘을 빼도 엉덩이가 허공에 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조금 나아졌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다리 자세는 예전에 비해 조금 덜 힘들고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허벅지 뒷쪽과 고관절은 앞으로도 더 의지를 가지고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뻣뻣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미 몸이 풀어져서인지 쟁기자세가 편안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유근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유근법을 하다 보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이미 9시 반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9분을 하였고
샌드백을 힘을 빼고 가볍게 두드려 보았습니다.
유근법을 해서인지 허공에 발차기를 해보거나 점프해서 뒤후리기 를 해보았을때 몸이 한결 가볍고 자유롭게 느껴졌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공을 찰 때도 축구공을 찰 때 공이 회전 없이 전에 비해 대포알 처럼 튀어나가는 임팩트가 틀려지게 느껴지는게... 바로 유근법의 힘인 것 같습니다.
왜 지금까지 이 좋은 것을 모르고 무심했는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평소에는 다음주 수련전까지 뒷굽이 연습을 조금씩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자세에서 뒷다리에 중심을 주고 발바닥의 그립감이 들게 중심축이 되는 다리의 관절을 꼬아주고 특히 허리의 짜임에도 신경쓰면서 아주 천천히 자세를 낮춰보며 해봐야겠습니다.
다들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 수련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