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우정, 변형근, 홍기민, 한동호
도착했을 무렵 앞굽이 자세에서의 기본 동작 수련이 진행중이었습니다. 급히 환복한 이후 수련에 참여했을 때는 뒷굽이 자세에서의 양손날 바깥막기 동작의 수련부터 함께 참여 하였습니다.
합류후 계속해서 기본동작들과 응용동작, 그리고 연법 속에 들어있는 기본동작들을 수련하였습니다.
이어서 반달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등의 발차기 수련을 하고 품새 수련을 한 뒤 <주춤서기 8분> 을 마지막으로 수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참, 수련이 끝나고나서도 나머지짜투리 수련으로 저는(한동호) 개인적으로 기민씨로부터 5분여 수련을 더 받았습니다.
우리 연무재의 수련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수련 시간 전에 와서 <유근법>과 같은 몸을 릴렉스시키고 풀어주는 과정의 시간이 필요하건만, 수련 시간을 겨우 맞추다 보니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늘 몸의 긴장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련을 하다 보니,
더 깊은 수련의 맛과 효과를 보지 못한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들이 남게 됩니다.
좀더 일상 생활 중에 몸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의지가 박약한지 마음이 산만한지, 이렇게 수련시간을 따로 하지 않으면 그런 기초적인 활동도 하지 못하는 형편인지라 (아마도 많은 도시인들의 생활패턴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여전히 원장님을 통해서 지적아닌 지적을 매주마다 들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저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보면서 참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들을 때마다,
"아, 왜 나는 힘이 안빠질까..."
"아, 왜 거울 속의 나만 자세가 높은 것일까..."
"아, 장가도 안갔는데, 장가간 형근씨도 저리 날씬한데, 왜 나만 배가 이리도 안들어갈까... ."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저런 고민들만 쌓여가지만 여전히 이 문제의 해법이 저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참 저 높이 있는 자신과의 싸움에 한숨만 내쉬어 봅니다.
그리고, 동작들과 자세에 있어서 몇자 적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의 동작시범을 보는 것으로만 자세를 교정하다 보니 아직까지 <원래 자세의 의도와 용도>를 잘 모르다보니 혼자 엉뚱한 자세와 동작을 취할 때가 많아서 가끔은 저 스스로도 엉뚱하다 혹은 생뚱맞다고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끔씩 던져주는 원장님과 선배들의 동작과 자세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의 조언들이 아주 귀하게 여겨집니다.
바른 동작과 자세에 대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 ^;
금일 수련이후에, 형근씨는 다시금 회사의 용무차 급히 가는 바람에 같이 자리를 하지 못하여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과 남은 두 사람만 조촐히 뒤풀이 교제를 가졌습니다.
대화중 화제는 노총각인 기민씨와 저로 인해서 자연스레 대화가 결혼쪽으로 흘렀습니다. 그런 내용의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제 머릿속엔
어느 덧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종민형님!"
아마도 저희보다 더 급하지 않으실까 걱정이 됩니다만
괜히 생각나고 보니 보고 싶네요.
우선 종민형님의 이번 시험만 끝나고나면
다시금 즐겁게 수련할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다음 목요일쯤해서는 한번 엿사들고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에 아는 지인들도 많이 없으실텐데,
우리의 엿가락이 작은 위로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자, 처음으로 올리는 글인지라 내용들이 많이 번잡스럽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의 인내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점점 나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자, 그럼 다들 평안하시고요,
내일이 오늘이 되고, 오늘이 어제가 되는 동안
우리의 모습들이 더욱 강건하고 성숙한 연무재인으로
성장하게 되길 마음 속으로 기대해보며 글을 줄입니다.
2008. 10. 31(금) 교회 행정사무실에서...